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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 중단.. 경남동자 결의대회 집회 선동문(7월 13일 : 창원)

 

창원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들은 진해와 고성 그리고 거제에서 배를 만드는 조선소 노동자들입니다.

T.V를 켜면 매시간 반복되는 뉴스가 조선산업 구조조정 이야기와 망해가는 조선소에 국민의 혈세를 얼마나 쏟아 부었는지를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수천 만 원씩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자극적인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소에서 배 만드는 노동자들을 죄인취급 하면서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나가던 조선소가 왜 하루아침에 엉망진창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에서 분식회계, 횡령, 배임 등 셀 수 없이 많은 죄목으로 쇠고랑을 찬 전직 사장 두 명도 청와대의 재가를 받아야만 선임 할 수 있다는 보도는 한 줄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의 사외이사 및 둥기이사 60% 이상이 조선소의 ‘조’자도 모르는 정피아 관피아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고액의 연봉을 받아가면서도 거수기 노릇만 했다는 것은 애써 감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동조합에서 낙하산 저지 투쟁을 할 때 경영권을 넘보지 말라며 큰소리 쳤던 자본과 정권이 이제는 온갖 비리와 부실경영에 대한 모든 책임을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려 일해 온 노동자들에게 덮어 쒸우고 있습니다.

 

창원시민 여러분!

조선소 노동자들은 하루하루를 목숨을 담보로 현장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살이 찢기고 뼈가 부러지는 사고는 하루에 1건 이상 발생되고, 지난해에도 대우조선에서 일하다 소중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아홉 명 이나 됩니다.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직업병을 얻어 지금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150도 까지 철판을 달궈서 용접을 하고, 쉴 새 없이 속옷의 땀을 짜내면서도 “언젠가는 나에게도 희망이 있겠지”라는 기대를 갖고 참을 ‘인’자를 새기며 일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단어로만 생각하는 ‘소금꽃’이란 것이 땀을 흘리고 말리기를 반복하는 고통속에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조선소에 일하지 않은 사람이 알 수 있겠습니까?

 

창원시민 여러분!

대우조선의 부실경영과 온갖 비리가 판치며, 회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던 것은, 청와대에서 내려 보낸 낙하산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관리부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전직 사장들과 산업은행은 빵을 키워서 나눠 먹자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지만, 결국 빵을 키우기도 전에 자기들 뱃속만 챙겼던 것입니다.

지난 3년간 물가 인상율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올리거나 제자리 걸음을 해 왔다면 이해 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의 세금으로 성과금 잔치를 했다며, 도덕적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누가 잔치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언론에서는 동종사에 비해 두 배 이상 임금이 올렸다는 어처구니없는 망말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내일을 희망을 꿈꾸며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힘겹게 일 하는 순진한 조선소 노동자들에게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창원시민 여러분!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은 시작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입니다.

박근혜정권은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조선산업 구조조정이란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그 결과는 조선소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망하게 하고, 지역경제와 나라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 일 뿐입니다.

90년대 초 일본에서 ‘조선산업 구조조정’이란 실패한 정책으로 일본의 조선산업은 몰락의 길을 걸었고, 그 수혜를 입은 우리나라는 세계 1등 조선 산업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과 몇몇 관료들은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을 중국으로 넘겨 버리겠다는 것이 엄청난 짓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수 천 명의 노동자들이 조선소를 떠났고, 중국에서는 파격적인 대우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조선 기술자들을 중국으로 송출하는 업체들이 급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박근혜 정권의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누구를 위한 구조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원시민 여러분!

지금 조선소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몇몇 사람의 잘못된 정책의 피해가 너무도 크고 누구도 감당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선소를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조선소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나라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창원시민 여러분 잠시 시끄럽다 나무라지 마시고, 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창원지역에서 조선소에 납품하는 중소 업체들이 문을 닫고,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면서 노동집약산업인 조선사업을 육성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생산시설을 축소하고 노동자를 잘라내는 구조조정이 바람직한 정책인지 깊이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들의 투쟁에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조선소가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노동자가 살 수 있습니다.

 

2016.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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